질병. 사고로 인한 후천적 원인이 대부분
전국에 등록된 시각 장애인은 2001년 11월 현재 11만명에 이른다. 거주지 동사무소에 시각 장애인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2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한국 시각장애인협회측은 보고 있다.
어떤사람이 시각장애인이 되나.선천적으로 시각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는 6.25 전쟁의 후유증으로 시각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전후 불발된 폭발물이 터져 졸지에 시력을 잃는 경우가 그것이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에 따르면 폭팔사고에 의한 실명 10%, 선천적인 질환 15%, 후천적 질병이나 사고에 의한 실명이 75%를 차지한다. 의료 수준이 열악했던 1970년대는 어린아이가 열병이나 홍역을 앓다가 그 후유증으로 시력까지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망막박리( 網膜剝離 : 망막이 안구에서 떨어지는 질환), 당뇨,녹내장,백내장 등이 시력을 잃게 하는 주요 질환이다.
또 사고의 경우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업재해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교통사고에 의한 실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의학발달하고 있는 가운대서도 시각 장애인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이전까지는 전맹(全盲)이 많았으나 최근 드어서는 약시(弱視)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진다. 또한 정신지체를 겸한 중복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과거와 다른 경향이다.
전국에는 현재 국립 서울맹아학교를 포함한 13개의 맹아학교가 있다. 이밖에 시각장애인 복지관 9곳, 시각장애인 보호시설 11곳이 있다. 시각장애인(양안 모두실명) 대부분은 안마업에 종사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직업이 침술(鍼術)업과 역리(易理)업이다. 안마와 침술의 경우 전국의 국공립 맹아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운명을 예측하는 역리의 경우 대부분 사사(師事)를 통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텔레마케팅 시장이 확장도면서 텔레마케팅 분야로 진출하는 맹인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현재 안마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은 6000여명. 맹인 안마사를 고용하고 있는 안마 전문 업소는580여곳이 있다.